요즘 챗지피티 진짜 열심히 가지고 노는중인데요
익숙해지니까 점점 생각을 안하게 되더라구여
옛날엔 뭔가 거래처에 이메일 보낼때도
고심해서 한자 한자 성심성의껏 써서
어디 틀린데 없나 잘 이해되는건가 체크하고 또 생각해서 글써서 보내고 그랬는데
이거 생기고나서부턴 대애충 막 머리속에 할말 아무렇게나 나열해서 챗지피티한테 넘겨주면 알아서 까알끔하게 정리되서 나오잖아여. 그러니까 뭔가 점점 생각을 안하는 느낌이에요
그러다 문득 갑자기 내가 하루에 생각을 얼마나 하고 살지 싶은데 그러면서 과연 평소에 내가 스스로 생각해서 한일이 얼마나 되지 싶은거에요.
일은 하던대로 다른사람이 시키는대로 가르쳐준대로 하고
이게 맞는지 안맞는지 의심따윈 없이 움직이고
점심메뉴 생각하는게 귀찮으니 한식뷔페가고
시간날땐 유튜브보고 인스타보고 웹툰보고
운동할땐 힘들어서 잡생각할틈이 없고
집오면 술마시면서 맛있는녀석들보고 메뉴나오면
주말엔 저거 먹어야겠다 하고.
그러니깐 뭔가 생각 자체를 점점 안하게 되는거같은데
멍청해지는 기분이랄까요.
점점 바보가 되어 가는거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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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챗지피티를 자주 사용하면서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데,
그럴수록 제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거래처에 이메일을 보낼 때도 한 글자 한 글자 신중하게, 성심성의껏 작성하고, 문장이 잘 전달되는지 틀린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며 여러 번 고쳐 썼죠.
그런데 이제는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들을 아무렇게나 나열해서 챗지피티에게 넘기면 알아서 깔끔하게 정리되어 나오니까, 점점 제 생각이 덜 들어가는 느낌이에요.
문득, 하루에 내가 스스로 얼마나 생각하면서 사는지 의문이 들었어요. 과연 평소에 제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한 일이 얼마나 될까 싶더군요.
업무는 항상 해오던 대로, 누군가가 시킨 대로, 가르쳐준 대로 하고, 이게 맞는지 틀린지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가고요.
점심 메뉴를 고민하기도 귀찮아 한식 뷔페에 가고, 짬이 나면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웹툰을 보고요.
운동할 때는 힘들어서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고, 집에 오면 술 한 잔 마시며 TV를 보다 주말에 뭘 먹을지 생각하죠.
이렇게 제 스스로 고민하는 일이 줄어드니, 점점 생각하는 능력이 퇴화되는 느낌이에요. 어쩐지 멍청해지고,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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